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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앵커]
맨몸으로 싸움을 벌이는 이른바 '야차룰'로 중·고등학교에선 비상이 걸렸습니다.학교 폭력을 정당화하는 놀이 문화가 되면서 신종 학폭 심의 건수는 두 배 넘게 늘었고 올해 8월까지 피해 학생 수만 벌써 2백 명이 넘었습니다.
최연수 기자입니다.
[기자]
아파트 주차장에 학교 체육복을 입은 아이들이 주먹을 휘두르기 시작합니다.
주변 학생들은 이 모습을 휴대전화로 촬영하며 싸움을 부추깁니다.
[야야 빨리 도와줘 {오 맞았어!}]
이른바 '야차룰'이 중·고등학교 학생들 사이에서 유행처럼 번지면서 신종 학교폭력으로 떠올랐습니다.
[A 중학생 : 요즘 유도,오션 카지노 리조트UFC 그런 게 애들도 많이 보거나 이러니까 복싱이나 그런 게 유행하잖아요.힘이 센 애들이 약한 애들 좀 때린다거나 그럴 때가 있어요.]
놀이처럼 포장된 학교폭력에,아이들은 원하지 않아도 쉽게 휘말릴 수밖에 없습니다.
[A 중학생 : 애들끼리 막 '나랑 뜰래' 해가지고 하면서 막 스파링을 한다거나… (그런데) 신고하면 또 쩨쩨한 애가 되는 그런 느낌이 들어서.]
무리에 어울리지 못할 수 있다는 걱정 때문에 마지못해 주먹다짐에 나서기도 합니다.
실제로 1년 사이 야차룰로 학교폭력 심의를 받은 사건은 2배 넘게 늘었습니다.
올해 들어 8월까지 피해 학생 수는 243명.
이 중 약 70%가 중학생입니다.
선생님의 눈을 피해 벌어지다 보니 사전에 발견하거나 막기도 쉽지 않습니다.
[B 중학생 : {어디에서 야차룰을 해요?} 운동장이요.선생님들 눈에 잘 안 띄는 곳.선생님들이 운동장을 그냥 지나치시지 제대로 막 꼼꼼하게 감시하시진 않으시거든요.]
경찰청과 교육부는 신종 학교 폭력 경보를 내리고 예방 교육에 나섰지만 교육만으로 얼마나 효과를 거둘 수 있을지 미지수입니다.
[영상취재 이학진 영상편집 이지훈 영상디자인 강아람]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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