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최초 예정된 발사시각 지킨건 처음
“단순 운반 넘어 임무형 수송 보여줘”
누리호 5차 발사는 거의 계획했던 그대로 진행됐다.
애초 계획한 7일 낮 12시25분에 발사돼,2분1초 뒤 1단(고도 66.5㎞),3분51초 뒤‘페어링’(고도 227㎞),4분22초 뒤 2단(고도 275.7㎞)을 분리했다.13분15초부터 고도 576㎞에서 주탑재 위성인 초소형 군집위성 5기(2∼6호)를 35∼40초 간격으로 순차적으로 분리했고,16분20초부터는 고도 579㎞에서 9기의 큐브위성들을 정해진 순서대로 우주 공간에 뿌렸다.제주 해양쓰레기 관측을 위한 큐브위성(PERSAT02) 1기가 분리되지 않았지만,오태석 우주항공청장은 “목표한 고도·속도를 달성했는지,주탑재 위성을 제대로 운반했는지 등 발사체 자체의 임무와는 별개”라고 말했다.
같은 기체를‘반복 발사’하는 단계에 있지만,이번 누리호 발사에는 이전과 차별화되는 의미가 있다.먼저,전세계적 흐름인‘군집위성’을 처음 발사했다.주탑재 위성이 1기였던 4차와 달리,이번엔 한 몸처럼 운용되는 100㎏급 초소형 위성 5기를 궤도에 올렸다.이를 위해 한국항공우주연구원(항우연)은‘저충격 위성분리장치’를 새로 개발하기도 했다.안형준 과학기술정책연구원(STEPI) 시스템혁신실 우주공공팀장은 “이번 발사는 단순한 위성 운반을 넘어,군집 시스템을 구성하는‘임무형 우주수송’능력을 보여준다”고 말했다.
2021년 1차 발사 때 궤도 안착에 실패했으나,누리호는 이번 성공으로 4연속 궤도 진입에 성공하며 누적 발사 성공률을 75%에서 80%로 높였다.우주항공청은 누적 발사율 90% 이상을 전세계 상용 발사 시장에서 통용될 수 있는 기준으로 보고 있다.전세계 우주산업에 통할 경쟁력을 높인다는 의미뿐 아니라,위성 수요를 발사체가 따라가지 못하는‘발사 정체’속에서 자체 일정에 따라 자국산 발사체를 쓸 수 있는 능력을 다진다는 의미가 있다.최근 오 청장은 외국산으로 발사해온 차세대 중형 위성을 앞으로는 누리호로,또 국내 공공위성도 가급적 누리호로 발사하겠다고 밝혔다.
누리호 개발 이후 3차 발사부터 시작된‘반복 발사’는 2027년 6차,2028년 7차 발사까지 총 5회로 마무리된다.8차부터는 기술을 이전받는 민간기업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제작부터 발사 운용까지 전 과정을 주도한다.이번 발사에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발사통제센터의 콘솔(관제석) 22개 중 20개에 인력 23명을 투입했고,내년 6차부터는 단조립과 해상 운송까지 맡는다.정부는 민간 상업발사 체제로 전환되는 2030년부터는 연 2∼3회 발사할 것으로 기대한다.오 청장은 “90% 이상 성공률을 갖추려면 1년에 몇차례 발사를 해야 한다”며 민간 역량 제고를 강조했다.
누리호 후속인‘차세대 발사체’에는 재사용 기술의 적용이 관건이다.재사용은 발사 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기 때문에 발사체의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 기술이다.2조2900억원이 투입되는 차세대 발사체는 2단 로켓으로 메탄을 연료로 사용하며,써밋 토토2031년 시험비행을 목표로 한다‘2030년대 달 착륙선 발사’를 목표로 하는 정부는 2030년엔 누리호로 민간 협업 소형 달 착륙선을 먼저 발사하고,2032년엔 차세대 발사체로 국가 달 착륙선을 보낼 계획이다.우주 강국들과 달리,재사용 기술에서 우리나라는 이제 첫걸음마를 뗀 단계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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